“정부의 투명한 소통·공공 신뢰도 중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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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챌린지’ 참여한 중앙방역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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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해 정은경(왼쪽 두 번째) 본부장 등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밥차’를 준비해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청와대 제공
미국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바뀐 판국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처방식의 모범으로 한국과 독일을 모범국가로 꼽았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전반적인 국면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검사, 공격적인 접촉자 추적, 엄격한 공공보건 대책, 전면적인 봉쇄 없이 확산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기술의 조합이 이를 뒷받침한 수단으로 주목됐다.
다른 국가들이 부러운 시선을 보내지만 한국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고 해설했다. CNN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 학교의 수업재개 계획, 생활 속 거리두기 캠페인을 예로 든 뒤 최근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 때문에 한국 정부가 유흥시설들에 운영자제를 신속히 권고했다고 소개했다.
보건 전문가인 피터 드로박 박사는 “검사, 추적, 격리를 입으로 꺼내기는 쉽지만 집행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강경한 대응을 살펴보면 그것들은 그대로 베낄 수도 있는 멋진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명한 소통과 공공의 신뢰도 한국에서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미국과 영국처럼 대응책 관리가 잘못되고 정치화한 곳에서 그런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사망자 수가 적게 유지되고 의료시설이 양호해 발병 초기부터 대량검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 독일은 아직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씩 발생하고 있지만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움을 사는 이유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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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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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 안 쓰고… 트럼프 마스크 공장 방문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토니 스털링(오른쪽) 부사장이 들고 있는 마스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후 38일 만에 워싱턴DC를 처음으로 떠나는 행사였지만 마스크는 쓰지 않았고 대선 경합 지역을 택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공장은 첨단우주산업 업체인 허니웰이 조성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평상시에 이런 시설을 세우려면 9개월은 걸리지만 허니웰은 불과 5주 만에 해냈다. 일자리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피닉스 로이터 연합뉴스
피닉스 로이터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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