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열차 위로 트럭 ‘꽝’…외교부 “한국인 피해접수 아직 없어”(종합)

대만열차 위로 트럭 ‘꽝’…외교부 “한국인 피해접수 아직 없어”(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4-02 20:18
업데이트 2021-04-02 20: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의 한 터널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 구조대가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만 적십자회 제공
2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의 한 터널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 구조대가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만 적십자회 제공
담당영사 현장 파견 “필요시 영사 조력”
차이잉원 대만 총통 “구조에 전력투구”


대만에서 청명절 연휴 첫날인 2일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50명 가량이 사망하고 150명 넘게 다친 가운데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대만에서 열차가 터널 안에서 탈선한 사고와 관련,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대만대표부를 통해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대만에 거주 중인 한국인은 약 8000명으로 추산된다.

주대만대표부는 해당 지역 소방당국에 한국인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면 즉시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외교부는 “주대만대표부와 함께 관련 동향을 지속 파악해 우리 국민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의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대응하고 있다. 대만 적십자 제공
2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의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대응하고 있다. 대만 적십자 제공
대만 열차사고로 54명 사망·156명 부상…사상자 늘 수도
대만 소방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전 9시28분쯤 대만 북부 신베이시 수린에서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408호 열차가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타이루거 열차는 대만 동부 지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열차로 최고속도가 시속 130㎞에 달한다. 이번 사고로 오후 5시까지 5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탈선 사고로 기관차가 반파되면서 결혼한 지 1년 된 기관사 위안 모(33세) 씨가 사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대만 철도 당국 대변인은 터널 인근 선로 주변 산비탈의 공사현장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선로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열차와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트럭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으며, 열차가 트럭과 충돌했을 당시의 속도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만 교통부는 총 8칸 규모의 해당 열차에 49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이 사고로 전체 전원이 차단되면서 열차 내부에 산소, 물, 전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의 터널 안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대만 적십자 제공
2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의 터널 안 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대만 적십자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