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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앵커 “미국 급 떨어뜨려” BTS 초청 조롱

폭스뉴스 앵커 “미국 급 떨어뜨려” BTS 초청 조롱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6-02 06:29
업데이트 2022-06-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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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이민자·유색인종에 독설
NYT “가장 인종차별적 쇼”…비판

백악관 기자실 방문한 BTS. 2022.06.01 AP연합뉴스
백악관 기자실 방문한 BTS. 2022.06.01 AP연합뉴스
미국의 뉴스 진행자가 방탄소년단(BTS)의 백악관 방문을 두고 “미국의 위상을 떨어뜨린다”고 막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미국 폭스 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반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과 관련한 조롱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터커 칼슨은 폭스 뉴스에서 “조 바이든의 상황이 외부적으로, 내부적으로든 매우 나빠졌다. 그들은 이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오늘 백악관에 한국 팝 그룹을 초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RM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오늘 반아시아 혐오 범죄, 아시아인의 포용, 다양성의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래, 그래서 우리는 미국의 반아시아 혐오범죄에 대해 토론할 한국 팝 그룹을 모았네, 잘했어 얘들아. 미국의 급을 떨어뜨릴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칼슨은 이전에도 이민자와 유색인종에 대해 독설을 퍼붓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왔는데 뉴욕타임스는 최근 칼슨이 진행하는 TV쇼를 ‘케이블 뉴스 역사상 가장 인종차별적인 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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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등장에 백악관 기자들 ‘깜짝’
BTS 등장에 백악관 기자들 ‘깜짝’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간) 한국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가운데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실 단상 앞에서 BTS 멤버들을 소개하고 있다. 49석의 의자가 마련된 기자실에 이날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리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대다수 기자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BTS의 사진과 영상을 찍기도 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BTS가 하는 일은 선한 것”
방탄소년단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약 35분간 환담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방문은 백악관이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도서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방탄소년단을 초청해 성사됐다.

이번 환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와 포용, 최근의 한국 방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일곱 멤버는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아 100여명의 기자단 앞에서 백악관 방문 목적과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의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등을 언급하며 ‘증오’라는 화두를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는 단지 숨어 버릴 뿐이다”라며 “선한 사람이 증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이야기하면 증오는 점차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은 여러분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여러분이 하는 일은 모든 이들에게 선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는 여러분이 가진 재능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메시지 때문으로, 이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 및 발효한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의 해결책을 찾는 데 저희도 조그만 노력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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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에 고마움 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탄소년단에 고마움 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은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고마움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백악관 방문 기념 영상 캡처. 2022.6.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뷔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M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신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인사를 마쳤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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