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연 피어오르는 우크라군 항전 거점 아조우스탈. AFP연합뉴스DB
아조우 연대 관계자들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이송했다고 AP에 전했다.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3개월간 제철소를 방어한 우크라이나 부대 중 하나다. 지난달 러시아의 총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투항했다.
키이우 군병원에서는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키이우로 이송한 군인 시신은 우크라이나가 군 사망자 교환으로 러시아에게서 확보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처음으로 군인 시신 교환 사실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양측은 발표 이틀 전 동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각각 시신 160구를 교환했다.
안나 홀로브코 아조우 연대 대변인은 러시아가 보낸 시신 160구 전부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나왔으며, 그중 최소 52구는 아조우 연대 병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키이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군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전 아조우 연대장 막심 조린도 교환된 시신 중 제철소에서 나온 시신이 존재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매체는 제철소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친척들도 시신 수습 과정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망 병사의 어머니는 “아조우 연대가 전화를 걸어 키이우로 이송된 시신 중에 아들이 있다고 알려줬다”며 “아들을 우크라이나 땅에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사망자를 수습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