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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은 이성적”… 핵공격 말라는 간접 경고

바이든 “푸틴은 이성적”… 핵공격 말라는 간접 경고

윤연정 기자
입력 2022-10-12 22:02
업데이트 2022-10-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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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서 “전술핵 안 쓸 것”
새달 G20 만남엔 “푸틴에 달렸다”
G7 “러, 핵사용 땐 심각 결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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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G7 수장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맨 위쪽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둘째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셋째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정상회의 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맨 아랫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키이우 UPI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G7 수장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맨 위쪽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둘째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셋째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정상회의 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맨 아랫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키이우 UPI 연합뉴스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제이크 태퍼와의 CNN 투나이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오판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그를 ‘이성적인 행위자’로 칭하기도 했다. 핵공격이라는 비이성적 행동을 하지 말라는 간접적 경고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핵전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명분도 뜻도 없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 여자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없는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나와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미국 정상과의 만남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안이 온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금까지 러시아 또는 미국에서 양자 회담을 조율하기 위한 제안이 오가지 않았다”고 12일 전했다.

국제사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보복 공습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G7 정상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긴급화상회의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화학·생물학 또는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다시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지원 의지도 나타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긴급 핵전략 점검뿐 아니라 핵억지 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실시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핵계획그룹’ 정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주에는 오래전부터 계획한 스테드패스트 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계획그룹은 나토 동맹국 차원의 핵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1966년 설립한 협의체다. 나토 회원국들은 핵전쟁 상황을 가정해 매년 정례적으로 핵억지 연습을 펼쳤지만 올해 계획엔 러시아에 대한 경고 및 압박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의 핵전력 상황 및 크렘린의 입장 변화(핵무기 사용 가능성)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연정 기자
2022-10-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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