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된 영아 펜타닐에 사망
美 플로리다 부모 체포
“아기 사망했는데 부모는 약에 취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사망한 8개월 아기를 검사한 결과 치사량의 펜타닐 반응이 나타났다. 사진은 아동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아기의 부모 카리사와 니콜라스. 플로리다주 사라토나 카운티보안관실 공식 홈페이지
지난 26일(한국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지난달 31일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6시간 동안 소파 쿠션에 엎드린 채 방치돼 사망했다. 아기에게 치사량의 펜타닐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아기의 부모는 체포됐다.
이날 사라소타 카운티 보안관실 요원들은 오후 5시 15분쯤 8개월 된 영아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비릿지로드 인근의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아기는 아버지 니콜라스 알렉산더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아기의 어머니인 카리사 알렉산더는 집안에 아기와 함께 있던 중 아기가 집 안 소파 쿠션에 엎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수사관에 따르면 니콜라스가 5월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45분까지 아기를 확인하지 않았다. 아기의 부모는 카운티보안관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부부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했다”며 “심문을 받는 동안 두 사람 모두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아기는 사망한 후 오랜 시간 방치된 상태였으며, 치사량의 펜타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안관실은 아기가 펜타닐을 복용하게 된 경위와 과정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들 부부는 카운티보안관실에 의해 아동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어 사라소타 카운티 교정 시설에 보석 불허 상태로 구금됐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