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차량 운전한 일당 1명은 PC방에서 체포
지난 5일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살해된 현장 사진. 괌 AP 연합뉴스
괌 경찰은 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용의자와 일당으로 추정되는 다른 1명은 한 게임방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고 밝혔다.
괌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8시쯤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가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
김인국(왼쪽) 주 괌 한국 영사가 지난 5일 한국인 피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괌 AP 연합뉴스
총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숨졌다.
괌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용의자들에 관한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걸었다.
이후 경찰은 한 시민의 제보로 6일 만에 사건의 단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투몬 관광지구의 약 20개 업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훑어본 결과, 사건 당일 용의자 일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토요타 40러너가 이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지난 5일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살해된 현장 사진. 괌 AP 연합뉴스
경찰은 차 안에서 용의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총이 한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에 쓰인 것인지를 조사 중이다.
SUV 운전자로 추정되는 스테판 키아누 파울리노 카마초(26)는 총격 용의자가 발견된 지역의 한 게임방에 있다가 붙잡혔다. 그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스테판 이그나시오 괌 경찰청장이 지난 5일 한국인 피살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괌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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