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 독살?…사망순간 제3의 의사 있었다

네루다 독살?…사망순간 제3의 의사 있었다

입력 2013-06-02 00:00
업데이트 2013-06-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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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법원 “네루다 독살 용의자 검거” 명령

칠레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 사후 40년 만에 칠레 법원이 그를 독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고 경찰에 그의 검거를 명령했다.

네루다는 전립선암으로 투병하다 1973년 9월2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쿠데타를 일으켜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을 탈취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세력에 살해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네루다의 사인을 규명하려는 측에서는 그가 피노체트의 부하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네루다가 병원에서 운명하던 순간 그와 함께 있었다고 증언한 의사 세르지오 드래퍼가 당시 현장에서 프라이스라는 이름의 또 다른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런데 프라이스는 어떤 병원 기록이나 치료 기록에도 이름이 올려져 있지 않았으며 네루다가 사망한 이후 두 번 다시 눈에 띄지 않았다고 드래퍼는 말했다.

게다가 금발에 파란 눈, 장신인 프라이스의 인상착의는 피노체트 치하 칠레 비밀경찰과 협력한 미국 중앙정보부(CIA) 이중스파이 마이클 타운리의 모습과 들어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리는 워싱턴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피노체트에 반대하는 저명한 인사들을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고서 미국 증인보호 프로그램의 보호를 받고 있다.

네루다의 사인을 규명하려는 측은 “그가 누구이든 중요한 것은 그가 네루다를 죽음으로 몰고 간 주사를 놓으라고 지시한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루다의 시신은 지난 4월8일 발굴됐으며 칠레 정부와 국제적인 법의학 전문가들이 그의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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