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대통령, 유엔 총회서 공식 제기 가능성”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를 놓고 브라질 정부가 미국에 대한 공세 강화를 시사했다.파울로 베르나르도 브라질 통신장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9월 유엔 총회에서 미국의 정보수집 행위에 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르나르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보수집 행위에 관한 미국 정부의 해명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호세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정보수집 행위를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정보수집이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국민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면서 국내외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오 글로보(O Globo)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문서를 토대로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수집 행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외교장관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미국의 정보수집 행위를 강하게 성토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문가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미국 정부와 정보 관련 기술진으로부터 정보수집에 대한 해명을 듣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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