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家 재산 드러나…케네디 차기 주일대사 3천억

케네디家 재산 드러나…케네디 차기 주일대사 3천억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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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져 있던 케네디 가문의 재산이 공개됐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캐롤라인 케네디(55) 주일 대사 지명자는 재산이 3천1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롤라인은 미국 공직자 윤리국에 7천만 달러(약 784억)∼2억8천만 달러(약 3천13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교도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공직자들이 정확한 금액이 아니라 포괄적인 범위를 설정해 재산을 공개한다.

재산 목록을 보면 캐롤라인은 2천500만 달러 상당의 케네디 가문 신탁재산과 다수의 투자 펀드를 갖고 있었다.

그녀는 다수의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의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고, 75만∼150만 달러 규모의 석유·가스 시추 임대권도 갖고 있었다.

또 케이먼제도에 위치한 블랙스톤 캐피털 파트너스의 8개 합자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지분은 54만2천 달러∼12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매사추세츠 마서즈 빈야드에도 자산이 있었고, 아퀴나 해안가에는 4천5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이 있었다.

이밖에 32만5천 달러의 강연료와 43만7천 달러의 인세를 받았다.

그녀는 서류 겉면에 “나는 정부 관료로서 적합한 윤리적 행동 기준에 부합한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케네디 가문의 재산은 그동안 철저하게 장막에 가려져 있었다. 특히 케네디 가문은 재산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을 전통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케네디 가문의 부(富)가 두 형제를 대선에 출마시키고 막내인 에드워드를 8차례나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시키는 밑거름이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따라 케네디 가문의 재산 규모는 항상 흥미로운 ‘가십거리’였고, 미국 언론은 심심치 않게 이들의 재산을 짐작하는 기사를 내놓았다.

특히 지난 2009년 캐롤라인이 민주당 뉴욕 상원의원에 도전하면서 케네디 일가의 재산이 공개될 것인지 관심이 쏠렸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바람에 케네디 가문의 재산 규모는 다시 수수께끼로 남았다.

그러나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캐롤라인의 어머니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는 1994년 사망하며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 배정된 4천370만 달러를 캐롤라인과 그의 남동생 존에게 물려줬고 이 유산은 여러 차례의 경매를 통해 7천만 달러까지 불었다.

또 지난 1999년 사망한 존은 5천만 달러의 재산 상속인으로 그의 세 자녀와 캐롤라인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지난 2009년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의 재산신고 내역을 토대로 케네디 가문의 재산 규모는 1980년대에 이미 5억 달러(약 5천6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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