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케네스 배 석방 위해 곧 재방북”

로드먼 “케네스 배 석방 위해 곧 재방북”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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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거쳐 방북 계획…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

올해 초 북한을 방문해 화제가 됐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조만간 또다시 북한에 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북한이 최근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의 초청을 전격 철회한 상황에서 로드먼이 북한 방문 기간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먼은 지난달 말 허핑턴TV에 출연한 자리에서 “나는 조만간 그(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와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는 그에게 언제 중국 베이징(北京)에 갈지 귀띔을 했다”면서 “베이징은 북한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먼은 이어 북한 방문 목적에 대해 “물론 나는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에게 ‘왜 이 친구를 인질로 잡아두느냐’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만약 실제로 그를 석방시킬 수 있다면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나이가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월말~3월초 북한을 방문해 김 제1위원장과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만찬을 함께하는 등 스스럼없이 어울려 화제가 됐던 로드먼은 8월 초 휴가차 다시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로드먼의 북한 방문 계획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어 실제 다시 북한을 찾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 특히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끌어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대미 협상의 중요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케네스 배의 석방 문제를 로드먼의 방문을 통해 쉽게 날려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전쟁도발 위협을 자제하면서 비교적 유화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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