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전대통령, ‘비밀 정보수집’ 오바마 사과 촉구

룰라 전대통령, ‘비밀 정보수집’ 오바마 사과 촉구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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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치권의 실력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이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수집 행위 때문에 많은 국가의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겸손한 자세로 브라질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룰라는 이어 정보수집 행위가 일상적인 외교활동이 아닌 만큼 미국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사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과 호세프 대통령은 정보수집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백악관과 브라질 대통령실은 G20 회의 개막 직후 두 정상이 만난 사실은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를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지난 1일 브라질 글로보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NSA의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 정보수집 행위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의 국빈방문을 준비할 선발대의 미국행 계획도 중단시켰다. 선발대는 7일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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