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보도…”형의 질병이나 복용 약물 숨기려”
50년 전 암살된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가 형의 병을 숨기기 위해 부검 후 보관 중이던 뇌를 빼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20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내달 출간 예정인 책 ‘최후의 날 : 존 F.케네디의 암살’의 저자 제임스 스완슨은 “1966년께 케네디 대통령의 뇌가 사라졌다”며 “그 배후에 로버트 케네디 전 미국 법무장관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완슨은 케네디의 뇌가 시신 부검 과정에서 뚜껑이 달린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로 담긴 뒤 첩보기관 사무실 등을 거쳐 국립보존기록관의 보안실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966년 10월 케네디의 뇌와 세포조직 슬라이드, 다른 부검자료들이 사라졌고 그 이후 이 증거물들은 한 번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또 램지 클라크 전 법무장관이 이와 관련해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으나 끝내 사라진 뇌를 찾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 상으론 케네디 전 법무장관이 그의 보좌관인 앤지 노벨로의 도움을 받아 뇌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금껏 음모론자들은 케네디를 저격한 총탄이 공식 발표된 바와 달리 앞쪽의 잔디 언덕에서 날아왔으며 이를 가리키는 증거를 숨기려고 누군가가 뇌를 감췄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완슨은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 증거를 숨기려 했다기보단 형의 질병이나 복용 약물 등을 숨기려고 뇌를 빼돌렸으리라 추정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연소로 당선된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유세지인 텍사스주에서 자동차 행진 중 암살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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