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잦은 보안오류에 기업들 불만”< WSJ>

“삼성 스마트폰, 잦은 보안오류에 기업들 불만”< WSJ>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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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솔루션 ‘녹스’ 개선 시급”

삼성전자가 올해 초 기업·공공기관용으로 선보인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가 잦은 시스템 오류로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럭시S4
갤럭시S4


WSJ는 녹스 관련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삼성전자가 보안에 민감한 기업과 공공기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하루빨리 맞춤형 고객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안 플랫폼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스의 주요 고객에는 미국 국방부도 포함된다. 국방부 산하 보안정보체계국(DISA)은 지난 5월 녹스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국방부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인증을 했다.

일부 삼성 경영진은 녹스에 대한 이런 시장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고객 불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갤럭시 S4와 노트3에 탑재한 보안 소프트웨어 녹스는 한 대의 스마트폰 속 데이터를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나눠 쓸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 내 기술관리자가 임직원의 업무용 데이터 사용 현황을 관리감독 할 수 있게 된다. 기업 데이터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방지하고, 기기가 해킹·분실됐을 때 원격에서 통신을 차단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는 갤럭시 기기를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되지만, 사용자 한 명당 월 3달러 60센트(약 3천80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WSJ는 삼성전자가 녹스의 기술적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그동안 캐나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장악해온 정부와 기업 시장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북미 지역 B2B(기업고객사업) 스마트폰 시장의 68%를 차지했던 블랙베리 점유율은 이후 5.4%까지 곤두박질 친 상태다.

WSJ는 그러나 아직 많은 기업 기술 관계자들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의존하는 삼성 스마트폰이 자체 OS를 구동하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에 비해 바이러스와 해킹에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며 재차 기술 보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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