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북한 핵무기 소형화능력 보유’ 주장 잇따라

미국서 ‘북한 핵무기 소형화능력 보유’ 주장 잇따라

입력 2015-03-20 07:30
수정 201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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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전문가들뿐 아니라 군 고위층에서도 북한에서 핵무기를 충분히 작게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세실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들(북한)이 이미 (핵)능력의 일부는 소형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이니 사령관은 “북한이 핵무기에 대한 야심을 갖고 있고 이미 (핵)실험을 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확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핵무기의 소형화는 탄도미사일의 탄두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많은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갖게 된다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시도와 맞물려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앞서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과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북한이 노동미사일에 충분히 장착할 정도로 (핵)탄두를 소형화했다고 믿는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이날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게재한 글에서 ‘2020년까지 북한이 많게는 100개까지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의 근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보유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아직 실험을 통해 검증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이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북한은 현재 적게는 6∼8개, 많게는 10∼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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