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클린턴 협력”… 지지 선언은 안 해

샌더스 “클린턴 협력”… 지지 선언은 안 해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6-17 22:52
수정 2016-06-18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일째 대선 후보 사퇴 않고 버티기… 민주당 내 진보 목소리 내기 의지인 듯

이미지 확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전국무장관이 승리를 선언한 지 10일이 지났어도 경선 패배 선언과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샌더스는 16일(현지시간) 버몬트에서 한 연설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클린턴과 협력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는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14일 클린턴과 회동했을 때도 “민주당의 단합을 위해 협력하겠다”고만 말하는 등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

샌더스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이 부유한 선거자금 기부자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과 젊은이들의 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영향력 있는 특수 이익집단에 맞설 배짱을 가진 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클린턴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5개월간 우리가 함께 직면한 주요 정치적 과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하도록, 그것도 크게 패배하도록 만드는 일”이라며 “나는 앞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그 일을 위한 과정에서 내 역할을 시작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인정한다는 지지 선언은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다.

샌더스가 후보 사퇴를 미루는 건 자신의 ‘정치혁명’ 의제를 클린턴이 수용하기를 바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6-18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