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시카고 법원에 배심원 출석
일당 2만원 배심원으로 나선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카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법원으로부터 배심원 출석 명령을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8시 데일리 센터 내 쿡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 현직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연방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7일 데일리 센터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마쳤고 해당건물과 인근 지역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티모시 에번스 쿡카운티 법원장은 지난달 27일 쿡카운티 이사회 위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이 배심원 출석 통보를 받아 11월 중 열리는 재판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쿡카운티 배심원 임무를 수행하고 받는 일당은 17.20달러(약 2만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다음해인 2010년 1월에도 같은 법원에서 배심원 출석 명령을 받았지만 첫 국정연설을 앞둔 시점이어서 법원 승인을 거쳐 불참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 중 배심원 출석 명령을 한 번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3년 뉴욕주 법원에서 예비배심원 소집 교육을 받았지만 판사의 배심원 선정에서 제외됐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2015년 텍사스주 법원에서 배심원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미국은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피의자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유·무죄를 판단하는 사법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배심원 출석 명령에 응하는 것은 미국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정당한 사유를 대지 않고 불응하거나 불참할 경우 형사처벌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