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거물 매케인 회고록 출간…美 정치권·트럼프 향해 쓴소리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미국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81) 상원의원이 36년간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에서 “정치에서 겸손이 사라질 때 우리 사회가 갈가리 찢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존 매케인 美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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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의원은 “나는 항상 정치적 분열을 해결하는 데 열정을 갖고 있었다”면서 “여러분이 정확히 본 대로 나는 타협의 옹호자”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날 미국에는 ‘이념의 게토’가 형성됐고 각 이념의 추종자들이 그 안에 은둔해 있는 형국으로, 양극화가 극심하다고 개탄했다.
매케인 의원은 “갈수록 우리는 우리만의 ‘팩트’로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반박하는 경험적인 증거들에 대해서는 ‘가짜’라고 낙인찍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정치에는 겸손이 부족하다”며 “겸손이 완전히 사라질 때, 우리 사회는 갈가리 찢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케인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정부의 행위와 권력자의 범죄를 구별하기를 거부했다”면서 “터프하게 보이는 것이 그 어떤 가치보다 더 중요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이지만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5-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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