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스타 디 스탤리언에게 춤춰보라며 총 쏜 래퍼에 유죄 평결

힙합스타 디 스탤리언에게 춤춰보라며 총 쏜 래퍼에 유죄 평결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2-24 13:02
업데이트 2022-12-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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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미국의 힙합스타 메건 디 스탤리언(오른쪽)에게 총을 쏴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캐나다 래퍼 토리 레인즈가 2018년 7월 11일 퀘벡주 음악축제 도중 공연에 열중하고 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은 지난 6월 2일 LA 피밸리 시사회에 도착하는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2년 전 미국의 힙합스타 메건 디 스탤리언(오른쪽)에게 총을 쏴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캐나다 래퍼 토리 레인즈가 2018년 7월 11일 퀘벡주 음악축제 도중 공연에 열중하고 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은 지난 6월 2일 LA 피밸리 시사회에 도착하는 모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2020년 7월 12일(현지시간) 미국 힙합스타 메건 디 스탤리언(27)에 총을 쏜 혐의로 기소된 캐나다 래퍼 토리 레인즈(30)에게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이 23일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총기 발사 및 폭력, 미등록 총기 소지 등 세 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유죄 평결을 받은 레인즈(본명 데이스타 피터스)에게 법원이 다음달 27일 선고 공판에서 최대 22년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인즈는 2년 전 할리우드힐스의 수영장 파티를 마치고 떠나던 메건 디 스탤리언(본명 메건 피트)과 길거리에서 마주쳐 말다툼을 벌이다 “춤을 추라”면서 그의 발등을 겨냥해 총을 무려 다섯 발이나 쏘았고, 다친 메건 디 스탤리언은 발에서 총알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사건은 피해자인 메건 디 스탤리언이 흑인 여성 힙합 가수, 가해자인 토리 레인즈가 흑인 남성 래퍼이며, 두 사람 모두 당시 힙합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레인즈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폄하하는 메건 디 스탤리언의 발언 내용에 화가 나 따졌고 말다툼으로 번졌다. 이어 레인즈가 비싼 자동차로부터 떨어지라고 했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특히 레인즈가 총격 이후 범행을 부인하며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메건 디 스탤리언의 친구 켈시 해리스가 총을 쏜 것이라고 거짓 주장하는 바람에 메건 디 스탤리언이 거짓말쟁이라는 일부의 비난 공세에 시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은 또 입을 다무는 대가로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의를 레인즈로부터 받기도 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레인즈는 당시 총기 소지 위반 혐의로 보호 관찰 중이었다.

메건 디 스탤리언은 히트곡 ‘새비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그래미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했는데 이 노래에 비욘셰가 참여할 정도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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