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불문 성관계 중요…파트너 찾아요” 사별 3년만에 데이팅앱 켠 81세 美전문가

“나이 불문 성관계 중요…파트너 찾아요” 사별 3년만에 데이팅앱 켠 81세 美전문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2-16 00:01
수정 2025-02-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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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123RF
노부부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123RF


“훌륭한 섹스의 비결은 비밀이 아닙니다. 올바른 질문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 성생활 분야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인 윌리엄 야버(81) 미국 인디애나대(IU) 교수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맨틱한 파트너에게 ‘어떻게 만지는 걸 좋아해?’, ‘나는 이렇게 만지는 걸 좋아해’ 등 마법 같은 말을 묻고 답하는 것”이 훌륭한 섹스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야버 교수는 2012년 한국에도 출간된 ‘인간의 성’(Human Sexuality)이라는 책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미국 전역의 300개 이상의 대학에서 교과서로 지정돼 있다.

이런 야버 교수가 전 부인과 사별한 지 3년 만에 새로운 낭만적인 관계를 찾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야버 교수는 2000년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마가렛 코버와 결혼해 2017년 코버가 뇌졸중을 앓게 될 때까지 혼인 관계를 유지했다. 야버 교수에 따르면 부인이 독립적인 생활을 원했기에 이 시기 이혼을 결정했지만, 이후 2021년 8월 코버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보호자로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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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야버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 인디애나대 킨지 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윌리엄 야버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 인디애나대 킨지 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나이가 비슷했던 두 사람은 극장에 가 외국 영화를 보는 것을 공통적으로 좋아했다. 야버 교수는 “우리는 감정적으로 친밀했다”며 “(사별 후에도) 여전히 코버를 사랑했고, 다른 사람을 찾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전 부인을 먼저 보내고 혼자가 된 지 3년이 흐른 지금, 야버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서로 애정 관계와 역동적인 유대감을 함께 쌓아갈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미국 공중보건국의 2023년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이라는 우리의 전염병’(Our Epidemic of Loneliness and Isolation)에 따르면 미국 성인 2명 중 1명은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노인층에서 사회적 고립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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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성생활 분야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인 윌리엄 야버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의 대표 저서 ‘인간의 성’(Human Sexuality) 원서(왼쪽)와 한국어 번역서 표지.
인간 성생활 분야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인 윌리엄 야버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의 대표 저서 ‘인간의 성’(Human Sexuality) 원서(왼쪽)와 한국어 번역서 표지.


야버 교수의 동료인 인디애나대 킨지 연구소의 수석과학자 저스틴 가르시아 박사는 “윌리엄은 정말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다. 그는 매우 사교적이고, 호기심이 많고, 유머 감각도 갖췄다. 또 흠잡을 데 없는 패션 감각으로 캠퍼스에서 가장 잘 차려 입는 교수 중 하나”라며 야버 박사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을 지지했다.

가르시아 박사는 그러면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과 데이팅 웹사이트는 오늘날 싱글들이 파트너를 만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라며 “50대 이상은 데이팅 앱 사용자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연령층”이라고 설명했다.

야버 교수는 이같은 동료들의 도움을 통해 그가 과거 데이트를 하던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데이팅 앱 사용을 시도해보고 있다.

야버 교수는 섹스는 나이에 상관없이 로맨틱한 관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나이에 비해 몸매가 좋은 편이다. 또 젊어 보이게 하는 좋은 식단을 하고 있다”면서 “(새 파트너를 찾기 시작한 후) 내 인생이 바뀌었다. 걸음걸이에 활력이 더 생겼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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