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명 스케이트보드사 ‘욱일기 디자인’ 물의

호주 유명 스케이트보드사 ‘욱일기 디자인’ 물의

입력 2013-08-21 00:00
수정 2013-08-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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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유명 스케이트보드 제조사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모양의 디자인을 신제품에 적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호주의 페니스케이트보드사 욱일기 디자인 스케이드 보드 페니스케이트보드 홈페이지제공
호주의 페니스케이트보드사 욱일기 디자인 스케이드 보드
페니스케이트보드 홈페이지제공
21일 국내·외 스케이트보드 애호가 등에 따르면 호주의 앱솔루트 보드(Absolute Board)사는 올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신제품에 ‘욱일기’ 모양의 디자인을 적용, 논란을 촉발했다.

상품 이름인 페니 스케이트보드(Penny Skateboard)로 더 잘 알려진 앱솔루트 보드는 전 세계 20여개국에 매장을 운영하는 유명 스케이트보드 제작·판매업체다.

한국에도 매장이 있다.

미국의 전설적 프로 스케이트보더인 크리스천 호소이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욱일기 스케이트보드는 세계 각국의 페니 스케이트보드 매장과 온라인 숍 등지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호소이는 부모 중 한쪽이 일본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과 온라인 숍 등지에서 욱일기 디자인의 스케이트보드를 접한 한국 애호가들은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앱솔루트 보드 측에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하며 시정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 유학생인 박미연(21) 씨는 “우연히 호주인 친구가 욱일기 디자인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걸 보고 앱솔루트 보드 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호주 퀸즐랜드에 본사가 있는 앱솔루트 보드 측은 ‘욱일기 디자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도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밝혔으나 수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답변이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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