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루손섬 중북부 상륙…”산사태·홍수 우려”
제25호 태풍 ‘나리(Nari)’가 11일 필리핀 북부지역에 접근하면서 루손섬 중부와 북부에 태풍 경보가 발령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필리핀 기상청은 이날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북동부 오로라 주(州)에 시속 100∼185㎞의 돌풍이 예상된다며 해당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ABS-CBN방송과 GMA방송 등이 전했다.
중심부의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50㎞인 나리는 시속 약 15㎞의 속도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태풍 나리는 12일 0시부터 오전 2시(현지시간) 사이에 오로라 주를 시작으로 루손섬 북부와 중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태풍으로 북부 케손, 이사벨라, 라 유니언, 타를락, 삼발레스 주(州) 등지에는 최소한 60∼10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또 태풍 반경 500㎞ 이내의 지역에 시간당 7.5∼3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저지대와 산악지대의 경우 홍수와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루손섬 북부와 비사야제도 동해상의 경우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박 항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사벨라 주의 일부 댐 역시 폭우로 범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재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