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 3만4천여채 붕괴·파손…약 350만명 피해
최근 필리핀 중부 세부섬 인근의 보홀섬 일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주민 수가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BS-CBN방송은 20일 방재당국을 인용, 전날 저녁(현지시간)까지 중부 세부섬과 인근 보홀섬에서 모두 18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특히 실종자 수도 여전히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 7.2의 강진에 직격탄을 맞은 보홀 섬의 경우 무려 17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이어 인근 세부지역 12명, 시퀴호르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사망자 외에 보홀과 세부섬 등을 중심으로 58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1차 지진 이후 지금까지 무려 1천937 차례에 걸쳐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 가운데 감지가 가능한 여진만 33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으로 네그로스 옥시덴탈 등 3개 주 52개 도시 349만여명이 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10만8천여명이 현재까지 90개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붕괴되거나 일부 파손된 가옥 수도 3만4천500여가구로 파악됐다.
이밖에 지진피해가 난 교량 35곳 가운데 22곳이 지금까지 통행이 끊긴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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