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전사들이 22일 규모 6.1의 지진이 덮친 팍티카주 가얀 지구에서 다친 주민들을 정부 헬리콥터에 태우고 있다.
박타르주 통신 동영상 갈무리 AP 연합뉴스
박타르주 통신 동영상 갈무리 AP 연합뉴스
탈레반이 장악한 국영 바크타르 통신에 따르면 이 나라의 소셜미디어에는 들것에 사람들이 실려나가는 장면, 자갈에 덮인 채 다 무너진 주택들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통신은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동부 호스트로부터 44㎞ 떨어진 곳이 진앙이었다.
빌랄 카리미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불행하게도 팍티카 지방의 네 군데에 심각한 지진이 있었다. 우리 국민들 수백명이 죽고 다쳤고, 수십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면서 “우리는 모든 구호기구에 팀을 파견해 더 이상의 재앙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유럽 기상지진청(EMSC)에 따르면 진동이 이 나라로부터 500㎞ 이상 떨어진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수도 카불은 물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사람들이 진동을 체감했다는 목격담이 쏟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지리조사국(USGS)이 22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팍티카주의 주도 호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46㎞ 떨어진 곳을 규모 6.1의 지진이 덮쳤음을 알리며 공개한 지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적어도 280명이 죽고 600명이 다쳤다.
미국 지리조사국(USGC) 제공 EPA 연합뉴스
미국 지리조사국(USGC) 제공 EPA 연합뉴스
유엔 산하 인도적사안협력실(OCH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만 이 나라 국민 7000여명이 지진 탓에 목숨을 잃었다. 한 해 평균을 따지면 560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