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APEC CEO 서밋 연설 내용 보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시 주석이 지난 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연설에서 “중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10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 성장률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는 모두 예상한 목표 범위 안에 있다”면서 “어떠한 뜻밖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3분기 중국 거시경제 통계 발표를 앞두고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성장력 상실’이나 ‘경착륙’ 가능성을 부인하며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신화망은 해석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가 수요 감소, 산업생산 과잉, 지방 부채, 그림자 금융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에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한 이런 판단의 근거를 4가지로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합리적이고 예상 목표 범위 안에 있다는 점과 중국 경제 발전의 질(質)과 성과가 안정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이어 중국 경제가 강력한 내재적 동력을 갖고 있다는 점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발전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을 들었다.
신화망은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다롄(大連)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하강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국가 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확고한 신념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유럽 경제 성장이 부진하고 미국 경제 회복이 완만한 가운데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갈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