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타이를 주목하라”…한중무역 중심지로 급부상

“옌타이를 주목하라”…한중무역 중심지로 급부상

입력 2015-03-20 07:40
수정 2015-03-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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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앞두고 중국 산둥성 옌타이(烟台)가 한중 무역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옌타이재경망(烟台財經網)에 따르면 옌타이 당국은 지난해 옌타이의 대 한국 무역액이 109억 7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20.2% 늘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 한국 무역액은 옌타이 전체 수출입의 20.8%를 차지한다. 중국 산둥성의 대 한국 무역액의 33.4%를 옌타이가 점유할 정도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옌타이 기업은 1천651개로 전체 수출입 기업의 41.8%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한국이 옌타이에 투자한 분야만 3천550개에 이른다. 한국은 의류, 전자, 기계, 식품, 건축 자재, 해운, 금융, 봉제 등을 옌타이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이 이미 옌타이에서 가장 큰 무역 동반자가 된 셈이다.

한국이 옌타이에 1천만 달러 이상 투자한 분야만 200여 개, 투자액은 40여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하는 두산, LG, 현대자동차, GS, 현대중공업 등 한국 대기업 8개사가 옌타이에 진출해 중국 지역 중에서도 가장 많다.

이처럼 옌타이에 한국 기업이 몰려드는 것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인접한데다 각종 투자 유치 혜택도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중 FTA까지 체결됨에 따라 옌타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평가됐다.

옌타이 당국은 최근 한국과 최첨단 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발전소 건설, 항공 물류, 전자상거래 물류 협력 강화, 위안화 결제 등 금융 분야 협력까지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옌타이에는 5만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인 화교와 한국인 유학생도 3만여 명에 달한다. 옌타이대학 유학생의 90%가 한국인일 정도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내 산둥성이 사실상 대 한국 무역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옌타이가 압도적이다”면서 “지리적인 이점과 잘 완비된 시설 등이 한중 FTA 시대를 맞아 옌타이의 중요성을 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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