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스타트업 오로라에 자율주행 사업부 매각

우버, 스타트업 오로라에 자율주행 사업부 매각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0-12-08 15:51
수정 2020-1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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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나타난 우버 로고.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나타난 우버 로고.
뉴욕 AP 연합뉴스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자율주행 개발 사업을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오로라는 현대차와 아마존, 벤처캐피털인 그레이록과 세쿼이야가 투자한 기업이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은 우버가 자율주행 개발팀인 어드밴스드테크놀러지스그룹(ATG)을 오로라에 매각하고, 다라 카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오로라 이사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버는 오로라에 4억 달러(약 4336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오로라 지분 26%를 획득한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2015년 카네기멜론대 국가로보틱스센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우버는 카네기멜론 출신 공학자 40여명과 함께 ATG를 설립해 직원 1200명의 회사로 키워냈다. 지난해 4월 소프트뱅크, 도요타, 덴소가 ATG 지분 참여를 결행할 당시 ATG 가치는 72억 5000만 달러(약 7조 8000억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2018년 3월 애리조나주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하던 도중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에서 우버로 이직한 직원이 구글 내부정보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우버가 배상 책임을 지는 등 안전·비용 측면에서 문제들이 불거졌다.

오로라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 크리스 엄슨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센서와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 솔루션 등의 기술력을 보유한 오로라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0조 8000억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오로라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엔 오로라에 대한 전략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버는 코로나19로 차량공유 이용이 감소하면서 지난 5월 사무실 45곳을 폐쇄하고 3000여명을 감원하는 등 주력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우버는 공유차량 운전인력을 감원하는 대신 배달 사업을 키워왔다. 올해 초 전기자전거 공유 자회사인 점프를 라임에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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