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월드 연인, 구금 당시 스노든 암호화 파일 뺏겨”

“그린월드 연인, 구금 당시 스노든 암호화 파일 뺏겨”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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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특종 보도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가 자신의 동성 연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암호화 파일을 영국 경찰에게 빼앗겼다고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영국 경찰이 공항에서 그린월드의 연인인 다비드 미란다(28)로부터 압수한 물품 가운데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30)이 암호화한 컴퓨터 문서 파일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영국 정부는 독일 베를린에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돌아가던 미란다를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반테러법 2000’을 근거로 9시간 동안 구금했다 풀어줬다.

그린월드 기자는 미란다가 베를린에서 스노든 관련 영화를 제작 중인 여성 감독 로라 포이트리스를 만나 스노든이 암호화한 컴퓨터 문서 파일이 담긴 이동식 드라이브를 각각 교환했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브라질 리우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구금된 기간에 6명의 ‘요원’이 돌아가며 방에 들어와 자신이 어떤 삶을 삶았는지 심문했으며 “컴퓨터, 비디오 게임, 휴대전화, 메모리 카드 등 모든 것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영국 반테러법 2000의 부칙 7조에 따르면 경찰은 공항과 항만에서 테러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면 별다른 증거 없이도 검문하고 최장 9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다.

영국 왕실 고문변호사인 데이비드 앤더슨은 미란다가 9시간 동안 공항에 구금된 겻은 ‘드문 경우’라고 분석했다.

그는 “1년에 영국 공항을 통과하는 약 200만명의 사람 가운데 반테러법으로 조사를 받는 경우는 7만명 정도며 이 가운데 6시간 넘게 구금된 경우는 40명 정도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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