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알리예프 대통령 父子가 25년간 통치

아제르, 알리예프 대통령 父子가 25년간 통치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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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일함 3선 연임 성공

일함 알리예프(52)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2018년까지 5년간의 임기를 마칠 경우 10년간 재임한 부친 헤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에 이어 부자가 아제르바이잔을 25년간 집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아제르바이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일함 대통령이 득표율 84.7%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일함 대통령은 임기 도중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야권을 탄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풍부한 석유와 가스 자원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이끈 것이 이번 당선의 기반이 됐다. 아제르바이잔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일함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3년 850달러(약 91만 3000원)에서 지난해 7850달러(약 843만 3200원)로 대폭 늘었다. 1993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을 시작한 아버지 헤이다르 전 대통령은 2002년 8월 개헌으로 당시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 부사장이던 아들 일함 대통령을 2003년 8월 총리에 임명했다. 2개월 뒤 신아제르바이잔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일함 대통령은 득표율 76.8%로 처음 당선됐으며, 2008년에는 89%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10-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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