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앤드루왕자, 주차위반 면제받아 특혜논란

英 앤드루왕자, 주차위반 면제받아 특혜논란

입력 2013-10-22 00:00
수정 2013-10-22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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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53) 왕자가 불법주차 단속에 걸리고도 딱지를 면제받아 논란에 휘말렸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주차위반 과태료를 물렸던 런던 주차당국이 왕족에게는 관대한 예우 규정을 적용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시 주차단속반은 지난 18일 밤 런던 메이페어 지역 주차금지 구역에 세워둔 앤드루 왕자의 레인지로버 차량에 주차위반 딱지를 발급했다.

앤드루 왕자는 인근 사교클럽에서 만찬을 하느라 자리를 비워 경호차량에 탄 수행원들이 빈 차를 지키는 상황이었다.

뒤늦게 단속 사실을 확인한 경호원이 뛰어나가 항의했고 단속반은 이를 받아들여 주차위반 딱지를 거둬들였다.

경호원은 왕족의 차량은 안전 확보를 이유로 주차금지 구역에도 차를 세울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면책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주변에서 지켜본 시민의 제보로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

국민세금을 축내는 잦은 외유로 ‘에어마일 앤디’라는 별명까지 얻은 앤드루 왕자는 이날 단골식당에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부부 등과 만찬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왕실 차량의 주차금지 구역 주차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왕실에 대한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이 따랐다.

영국 왕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밝혔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에 앞서 12일 인근 채텀하우스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주차요금 미납으로 단속에 걸려 조기납부 감면혜택이 적용된 벌금 40파운드(약 6만8천원)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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