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 “범인들이 자신들 촬영하고 아랍어로 설교 같은 것 했다”
“소박하고 헌신적인 분이었는데…”
프랑스 북부 생테티엔 뒤 루브래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숨진 자크 아멜(86) 신부의 생전 모습. 아멜 신부는 이날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IS 추종자 2명에게 인질로 잡혀있다 살해당했다. 2016-07-27 사진=AP 연합뉴스
범인들이 자크 아멜 신부(86)를 흉기로 목을 그어 살해하기 전 그를 강제로 무릎을 꿇도록 했고, 자신들의 범행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 성당의 다니엘 수녀는 프랑스 BFM TV에 “그들이 신부님을 강제로 무릎을 꿇도록 했고, 신부님이 방어를 하려 하자 그때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수녀는 또 “그들이 자신들을 촬영했다. 제단 주변에서 아랍어로 설교 같은 것을 했다. 끔찍하다”고 전했다.
괴한 2명은 이날 성당에 침입해 미사를 집전하던 아멜 신부 등 5명을 인질로 잡은 뒤 아멜 신부를 흉기로 목을 그어 살해했다. 다른 신자 1명도 크게 다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범행을 자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