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의 외식 메뉴는?… 2000년 전 폼페이 간이 식당 발굴

로마인의 외식 메뉴는?… 2000년 전 폼페이 간이 식당 발굴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0-12-27 13:51
수정 2020-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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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을 장식한 프레스코화.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을 장식한 프레스코화.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약 2000년 전 폼페이 노점에서 영업하던 간이 식당이 잘 보존된 상태로 발굴됐다. 주문을 받으면 여러 음식을 동시에 조리해서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개로 만든 화덕을 프레스코화로 장식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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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주변에서 발굴된 항아리들.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주변에서 발굴된 항아리들.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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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옆 프레스코화와 항아리.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옆 프레스코화와 항아리.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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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2000년 전 폼페이의 패스트푸드 간이 식당 발굴
[온라인]2000년 전 폼페이의 패스트푸드 간이 식당 발굴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발굴 장면.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스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에 묻혀 폐허가 된 도시로 계속 발굴 중이다. 발굴팀은 26일(현지시간) ‘터모폴리움’(thermopolium·뜨겁게 해서 판매하는 곳)이라고 부르는 주방을 공개했는데, 함께 발굴된 항아리 속 닭과 오리, 돼지, 생선, 달팽이, 소 등이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폼페이에 지금까지 발굴된 80여개의 간이 식당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고 한다.

화덕은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검투사, 말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님프와 더불어 청둥오리와 수탉 그림이 발굴됐다. 와인의 맛을 바꾸는데 사용되는 으깬 파바콩도 발견돼 이 노점에서 간단한 요리와 음료 뿐 아니라 술도 취급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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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옆 프레스코화와 항아리.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옆 프레스코화와 항아리.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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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을 장식한 프레스코화.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을 장식한 프레스코화.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폼페이 고고학 공원 이사인 마시모 오사나는 이탈리아 안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폼페이 일상 생활을 볼 수 있게 하는 유적”이라면서 “간이 식당 중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로 발굴돼 고고학, 지질학, 화산학 등의 학문적 연구 가치가 크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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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옆에서 발견된 유골.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옆에서 발견된 유골.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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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주변에서 발굴된 유골.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 전 폼페이의 노점 간이식당 화덕 주변에서 발굴된 유골.
폼페이 고고학공원 제공
발굴팀은 50세쯤으로 추정되는 남성 유해를 포함해 사람의 유해도 발견했다. 오사나는 “(화산이 폭발하자) 서둘러 문을 닫고 도망친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도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분화 초기에 뒤에 남아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이들의 유해는 혼란을 틈타 약탈하려던 도둑이거나 화산재를 피해 도망가던 사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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