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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민 66% “러 몰아내고 전쟁 이길 것”… 10%만 “희박”

우크라 국민 66% “러 몰아내고 전쟁 이길 것”… 10%만 “희박”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6-30 12:59
업데이트 2022-06-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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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9%, 러 침공 후 점령지 내주는 휴전 반대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시의 쇼핑몰 옆에 놓인 어린이 장난감과 꽃 앞에서 한 여성이 얼굴을 감싼 채 흐느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쇼핑몰이 파괴됐고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2022.6.29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시의 쇼핑몰 옆에 놓인 어린이 장난감과 꽃 앞에서 한 여성이 얼굴을 감싼 채 흐느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쇼핑몰이 파괴됐고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2022.6.29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민 66%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지난 2월 침공 당시 국경 밖으로 몰아낼 것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론조사업체 NORC에 의뢰해 지난 9~13일 우크라이나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 53%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자국 영토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이 오랜 기간 교착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0%,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동부·남부 지역을 내주고 휴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6%에 그쳤다.

89%는 러시아가 이번 침공 이후 점령한 지역을 휴전 조건으로 내주는 방안에 반대했다. 81%는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가 이미 실질적으로 점령하고 있던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일부를 휴전 조건으로 내주는 것에도 반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서 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6.29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서 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6.29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탄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8%는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처가 부실하다는 응답은 7%였다.

대통령을 신뢰하느냐는 물음에는 84%가, 우크라이나군을 신뢰하느냐에는 97%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38%에 머물렀다.

NORC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 등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분열되는 경향이 오랜 기간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것이란 응답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전쟁 상황을 토대로 계산한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종교적 믿음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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