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62∼1985년 한·일 어민 납치 부대 편성”

“북한, 1962∼1985년 한·일 어민 납치 부대 편성”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08: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납치 가담한 인민군 간부 출신 탈북자 조사

북한이 1962∼1985년 사이에 전담 부대까지 편성해 한국과 일본 어민을 납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는 최근 조선인민군 전직 간부로 납치 작전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한 탈북자를 조사했다.

이 남성은 북한이 1962∼1985년에 원산 부근에 약 120명 규모의 부대를 편성, 한국 어민을 납치하는 ‘대남어민작전’과 일본 어민을 납치하는 ‘대일어민작전’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서해 쪽에 별도 부대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탈북자 남성은 자신이 원산 부근의 납치 전담 부대에 속해 있었고 1983년께 아오모리(靑森)현 앞바다에서 5명가량이 탄 일본 어선을 습격해 30대 남성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젊은 사람만 데려가고 다른 선원은 배와 함께 수장했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북측이 일본 어선처럼 선체에 한자로 ‘○○丸(마루)’라고 쓴 중형 공작선에 공작원 10여명을 태워 4∼10월에 2∼5명이 탄 중소형 어선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고 말했다.

탈북자 남성은 “많을 때에는 연 3회, 적을 때에는 2년에 1회 (납치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납치한 젊은이를 교육한 뒤 한국과 일본에 보내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1985년 한국에 보낸 한국인 피해자가 경찰에 자수한 것을 계기로 작전을 중단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해경)을 인용해 1970∼1980년대에 동해에서 행방불명된 일본 어선이 18척에 이르고, 이 남성이 증언한 시점과 비슷한 1980년 10월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30∼70대 남성 6명이 탄 어선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