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역사인식을 정상회담 조건으로 삼아선 안돼”

아베 “역사인식을 정상회담 조건으로 삼아선 안돼”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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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입장 비판…”상대국 역사 서로 존중해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역사인식을 정상회담의 전제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후지TV에 출연한 자리에서 “각 나라가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역사인식 문제를) 외교카드화해서 정상회담을 하느냐 마느냐의 조건으로 삼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특정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 발언은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 문제와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연계하고 있는 한국을 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중국 또한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와 관련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조건으로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해상 영유권 문제를 놓고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하는 상황에 대해 “중국은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일 양국이 명확한 경계선을 설정하지 않은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최근 가스전 채굴 시설을 설치하려는 행보를 보인데 대해 경계심을 표출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또 중국이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본과 중국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로, 문제가 있을수록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정상회담을 하지않는 것은 외교자세로서 옳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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