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일반인 연간 피폭한도 30배 방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상 탱크 주변 오염수 웅덩이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일본 원자력규제청이 19일 밝혔다.교도통신은 이 물웅덩이 부근에서 측정된 공간 선량이 시간당 약 30m㏜(밀리시버트)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이 규정하는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피폭한도는 약 1m㏜이고,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연간 50m㏜다.
오염수 웅덩이에서 2시간 동안 방출되는 방사선량이 방사선작업 종사자의 1년 피폭한도를 넘는 셈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제1원전 원전 통제시설인 ‘면진 중요동(免震重要棟)’ 앞에서 작업을 마치고 나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작업자 2명의 머리에서 1㎠당 최대 13베크렐(국가 기준 40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내부 피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요면진동 앞의 공기 중 먼지를 측정한 결과 방사성 세슘의 농도가 도쿄전력의 정한 경보기준의 약 8배까지 올라갔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도쿄전력에 누수 장소의 특정, 감시 강화, 오염토 회수 등을 지시했다.
원자력규제청은 누수 시 유출 방지를 위해 설계된 보의 배수관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열린 채로 있었기 때문에 탱크에서 나온 물이 지면으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원자력규제청 보안검사관은 이날 오후 오염수 유출이 발견된 주변의 탱크를 육안으로 조사했지만, 유출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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