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무인기 영공 접근시 격추도 검토”

“日, 中무인기 영공 접근시 격추도 검토”

입력 2013-09-17 00:00
수정 2013-09-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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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무인항공기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비행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가운데, 일본 방위 당국은 향후 외국 무인기가 영공으로 접근하는 경우 격추하는 방안을 대응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무인기의 경우 유인기와 달리 무선 신호를 통한 경고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외국 무인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해 국민의 안전을 해칠지 모르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격추도 시야에 넣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 방위성은 이전부터 중국 무인기가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해온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향후 유사상황의 재발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앞서 지난 9일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센카쿠 열도 부근을 비행한 사실을 일본 방위 당국이 공개하자 중국은 자국기라고 인정하면서 “통상적인 훈련중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무인기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 무인항공기 ‘이룽’(翼龍)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행 의도와 능력에 대한 추가 분석 및 항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NHK는 소개했다. 이룽은 지상 공격능력을 보유한 무인 정찰기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일본의 무인기 격추 검토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무인기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댜오위다오 영토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결심과 (이를 뒷받침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총리의 안보 자문기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 등을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훙 대변인은 “역사적 이유로 일본의 안보 동향은 아시아 이웃 나라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일본은 역사를 거울 삼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유리한 일을 해야지 인위적으로 사달을 내고 군비를 확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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