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중고교 ‘집단 괴롭힘’ 기승

일본 초중고교 ‘집단 괴롭힘’ 기승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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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만 건 육박, 지진 피해지역서 급증

일본의 학교 내 ‘집단 괴롭힘’(이지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문제행동조사’ 결과 전국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에서 작년에 19만 8천108건의 이지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2011년도 조사 치의 2.8배이며 1985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이지메가 확인된 학교의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의 57.3%로 6년 만에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학생 1천 명당 평균 14.3건의 비율로 이지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가운데 이지메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가고시마(鹿兒島)현으로 3만2천167건이었으며, 이어 지바(千葉)현 2만 1천28건, 도쿄도(東京都) 1만 2천341건 순이었다.

특히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가 컸던 이와테(岩手)현, 미야기(宮城)현, 후쿠시마(福島)현의 이지메 발생 건수가 전년도의 6·9배, 6·2배, 4·3배로 각각 늘었다.

이에 관해 문부성 측은 “지진 피해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불명확하지만, 아동의 스트레스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들 3개 현의 42개 시초손(市町村·자치단체)을 자체 조사한 결과 작년 30일 이상 질병으로 결석한 학생이 1천67명으로 10년 전보다 44%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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