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 중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2020.6.17
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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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 정부는 미국 대선 직전 북미 간 정상급 회담 개최를 추진했다”며 “미국에 대해서는 선거전에서 고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북한에 대해서는 양보를 베풀면 자국에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당초 한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모색했으나 지난해 2월에 결렬된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으면 김정은 위원장의 권위 실추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의 대리 방미 방안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명도가 높고 국내 권력 기반도 탄탄한 김 제1부부장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한국 측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또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제1부부장 등에 의한 북한의 ‘위임통치‘를 언급한 것도 방미를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여정 방미의 성사 가능성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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