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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는 일본인들… 한국 비자 오픈런

밤새는 일본인들… 한국 비자 오픈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6-02 22:38
업데이트 2022-06-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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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관광 목적 개인 몰려들어
하루 150명 제한… 11시 업무 끝
담당 인력 다음주 더 늘릴 계획

2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주일 한국 영사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영사부는 하루 150명에 한해 비자 신청권을 배포하고 있다.
2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주일 한국 영사부 앞에 한국 관광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영사부는 하루 150명에 한해 비자 신청권을 배포하고 있다.
“오늘은 관광 비자 신청이 끝났습니다. 그만 돌아가세요.”

2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 앞에서 한 직원이 이같이 말하며 안내판을 정리했다. 안내판에는 ‘관광비자는 하루 150명까지만 신청을 받는다’고 적혀 있었다. 이미 신청권 배포가 끝났다는 말에 사람들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밤샘 대기를 포함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한국 비자 오픈런’에 나선 인원만 100명이 넘었다.

한국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여 만인 지난 1일부터 개별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 오매불망 한국행을 기다렸던 일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원래는 한일 간에 무비자 입국이었으나 코로나19로 왕래가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 조건으로 비자를 받도록 하면서 밤샘 줄서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배경택 도쿄총영사는 “코로나19 확산 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이 연간 300만명이다. 과거에는 무비자라 이런 수요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보니 일일 비자 신청 건수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대사관 측은 현재 8명인 비자 담당 인력을 다음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그럼에도 비자 발급까지 최소 3주는 걸릴 예정이다.

한일 간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일본의 일일 입국 상한선을 해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의 일일 입국자 수는 1일부터 1만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됐다. 7월 3만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글·사진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2-06-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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