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정부군, 지난5월 민간인248명 학살”

“시리아정부군, 지난5월 민간인248명 학살”

입력 2013-09-13 00:00
업데이트 2013-09-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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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5월 2∼3일 마을 두 곳에서 민간인 248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HRW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북부에 있는 타르투스 인근의 베이다와 베이나스 지역에서 숨진 희생자 24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HRW는 “이들 가운데 최소한 23명은 여성이고, 14명은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최악의 대량 학살 가운데 하나”라면서 화학무기가 아닌 일반무기로 학살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HRW는 이어 “세계는 시리아 정부가 더 이상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죽이기 위해 재래식 무기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HRW는 “베이다에서는 군병력이 각 가정에 들어가 남성을 끌어내 한 곳에 모은 뒤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쐈다”며 “이들은 학살 후에 시신을 태우고, 주민들의 집에 들어가 약탈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베이다에서 친정부군이 9명의 남성, 3명의 여성, 14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 전원에게 총을 쐈으며, 3발의 총을 맞은 3살짜리 아이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시리아 반군은 이들 지역의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 수니파고, 주변 지역에는 시아파의 한 분파인 알라위파가 살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적인 학살”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시리아 반군은 대부분 수니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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