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진격에 캐나다 대사관도 대피령 ‘카불 엑소더스’

탈레반 진격에 캐나다 대사관도 대피령 ‘카불 엑소더스’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8-13 13:02
업데이트 2021-08-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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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위)에 비해 이번달(아래)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장악 지역(주황색)이 크게 확대되고 정부군 영향권(초록색)이 줄었음을 보여주는 지도. AP 연합뉴스
지난 4월(위)에 비해 이번달(아래)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장악 지역(주황색)이 크게 확대되고 정부군 영향권(초록색)이 줄었음을 보여주는 지도. A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반군 탈레반이 주요 도시 장악을 이어감에 따라 미국이 아프간 주재 대사관 운영인력을 축소하고 아프간 체류 미군민에게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역시 카불 주재 대사관의 문을 닫기 위해 아프간에 캐나다 특수부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전날까지 아프간의 10개 주도를 장악한 탈레반은 12일(현지시간)까지 아프간 제 2의 도시인 칸다하르, 제 3의 도시인 헤라트를 장악했다. 이들은 수도 카불까지 차지하기 위해 진격 중이다. 탈레반은 이달 말 미군 완전철수를 앞두고 정부군 세력 하에 있던 도시들을 함락 중이다.

미국은 대사관 직원 대피를 돕기 위해 일시적이지만 미군을 다시 투입하게 됐다. 현재 미국 대사관에는 4200명의 직원이 있는데, 미국은 핵심 외교인력만 남기고 대사관을 축소할 계획이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캐나다도 자국 대사관 직원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3000명의 군 병력을 카불 공항으로 급파했다. 영국도 아프간에 6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영국인들의 출국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덴마크 국회의원들은 덴마크 정부에서 근무했던 45명의 아프간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이들에게 2년 동안의 유럽 국가 거주권을 부여키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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