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현장서 체포… 최근 체육관서 해고
‘미접종 암살자’ 자칭하며 백신 반대 활동
![17일 외신에 따르면 괌에서 종합격투기 선수 아크말 코지예프가 ‘백신 논쟁’ 끝에 의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크말 코지예프 인스타그램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1/17/SSI_20211117175009_O2.jpg)
![17일 외신에 따르면 괌에서 종합격투기 선수 아크말 코지예프가 ‘백신 논쟁’ 끝에 의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크말 코지예프 인스타그램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1/17/SSI_20211117175009.jpg)
17일 외신에 따르면 괌에서 종합격투기 선수 아크말 코지예프가 ‘백신 논쟁’ 끝에 의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크말 코지예프 인스타그램 캡처
17일 인디펜던트, 더선 등 외신은 괌 경찰이 MMA 선수인 아크말 코지예프(27)를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지예프는 지난 7일(현지시간) 괌 타무닝 마을에서 자신과 3년 동안 함께 훈련한 방사선 전문의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말다툼을 하고 있었고, 코지예프는 의사에게 “나는 당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코지예프는 접시에 담긴 동물 뼈를 집어들고 의사의 목을 반복해서 찔렀다. 의사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의사는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코지예프는 괌의 한 체육관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다 ‘고객 위협’으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관 사장은 코지예프와 의사의 관계를 추측하면서 “(해고된) 코지예프에겐 도움이 필요했고, 의사는 코지예프를 어떤 식으로든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지예프는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이는 등 백신 반대론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지예프에 대한 첫 심리는 오는 19일 열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