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
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100여명이 모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연극을 공연한다.이 연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그린 ‘이름 없는 여자’(오태영 작, 김태수 연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표현한 ‘육시랄’(양수근 작, 송형종 연출), 노 전 대통령이 바라는 사회상을 그린 ‘산책 나갈게요’(최원종 작, 차근호 연출) 등 3가지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태영 작가는 “연극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노무현의 정신과 사람 사는 세상에서 필요한 희망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금구 프로듀서는 “연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추모 형식의 작품이 아니다.”라면서 “연극인들이 노 전 대통령을 연극의 소재로 삼아 한국 사회에서 지켜야 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고인돌 연극농장이 노 전 대통령을 연극의 첫 시작으로 삼은 것은 올해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듀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내기로 한 상황에서 가장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봤고 올해 대선이 있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고인돌 연극농장은 ‘연극, 노무현 3story’를 시작으로 1대99의 사회, 교육, 환경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연극으로 올리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 프로듀서는 “자본주의 시대에 소규모 극단은 살아남기 어려워 고인돌 연극농장을 통해 연극인들이 뭉쳐서 연극도 하고 우리들의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하겠다.”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2-08-08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