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장 선생님의 변신은 무죄

우리 교장 선생님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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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기획 ‘학교의 고백’ 4부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은 지금 뭘 하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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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진행된 교장 변신 프로젝트 ‘교장 선생님 뭐하세요?’에 참여한 초등학교 3곳의 교장들이 서로의 배울 점을 찾는 셀프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EBS 제공
7개월간 진행된 교장 변신 프로젝트 ‘교장 선생님 뭐하세요?’에 참여한 초등학교 3곳의 교장들이 서로의 배울 점을 찾는 셀프 코칭을 진행하고 있다.
EBS 제공


공개 모집을 통해 모집한 3개 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들이 7개월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교장들의 일상과 좌절, 그리고 교사들의 불만을 화면에 생생하게 담았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교장 변신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변하기 위해 스스로 정한 실천 과제를 수행하기로 한 교장들의 눈물겨운 분투기가 19일 밤 9시 50분 EBS에서 펼쳐진다.

EBS가 10부작으로 준비한 교육 기획 ‘학교의 고백’ 제4부 ‘교장 선생님, 뭐하세요?’에서는 지난 반년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교장들의 힘겨운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2년 직업 만족도 1위인 초등학교 교장은 그동안 마냥 행복한 직업으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현직 교사들은 “우리 교장 선생님은 저희에게 너무 많은 걸 원하세요.”, “교장실 들어가기가 무서워요.”, “너무 바쁘신 우리 교장 선생님! 지금보다 더 많이 대화해 주세요.”, “저희도 칭찬받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하시는 것처럼 저희도 사랑해 주세요.” 등 불평을 쏟아놓았다. 교장은 교사의 열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리더십,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학교 경영 능력, 교사·학생·학부모와의 소통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단 한 사람이다.

교장이 변하면 과연 학교도 달라질 수 있을까.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교장들의 변신은 올 4월 처음으로 시도됐다. 교장의 일상 관찰을 시작으로 교사와 학생이 있는 교실에만 집중했던 눈을 넓혀 교장이 가는 학교 곳곳을 카메라가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일상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선 전문가를 활용한 기존의 코칭 방법에서 벗어나 새롭게 ‘셀프 코칭’을 도입했다. 셀프 코칭은 전문가가 개인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상대방의 배울 점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로 학교를 바꿔 하루 동안 생활하는 ‘일일 교장 바꾸기’를 통해 각자의 장점을 찾아 직접 실천 과제를 정했다. 교사, 학생과 친밀감을 다지기 위해 교장실 문턱을 낮추는 등 과감한 결단이 학교 변화를 이끌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장들은 셀프 코칭 마지막 날, 예비 교장을 포함한 교장 200여명 앞에서 자신들의 변화 전후 모습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교장의 역할은 무엇인지 뜨겁게 토론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한 사람의 변화가 학교와 학교 구성원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만드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국의 학교 구성원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 방법을 제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11-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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