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권도 발간 못 하는 출판사가 전체 94%

1년에 한권도 발간 못 하는 출판사가 전체 94%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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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책 한 권도 발간하지 못하는 출판사가 9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배재정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전국 출판사 실적(2003-2012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4만2천157개 출판사 가운데 역대 최고치인 94.0%(3만9천620개)가 한 권도 내지 못했다.

자료에 따르면 출판사 수는 2003년 2만782개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천개씩 늘었다. 2003년 당시 한 권도 책을 발간하지 못한 출판사는 1만9천528개로 전체 92.7%를 차지했다.

반면 한 권이라도 발간한 출판사의 숫자는 2003년 1천524개였다가 2010년 처음으로 3천개를 돌파해 3천28개를 기록했지만 이후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에는 2천537개로 떨어졌다.

이처럼 무실적 출판사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인터넷 서점 활성화와 대형 서점의 독과점으로 도서정가제가 무너지면서 소규모 출판사들이 경쟁력을 상실해 버틸 수 없는 구조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는 게 배재정 의원실의 분석이다.

배 의원은 “무실적 출판사가 늘어나면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자는 독자”라며 “안정적인 출판 수요를 창출하려면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공도서관 등이 소규모 출판사의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정가대로 구입하는 것이 출판산업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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