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관계자 “한상균 퇴거 설득중…우발적 상황 걱정”

조계사 관계자 “한상균 퇴거 설득중…우발적 상황 걱정”

입력 2015-12-09 14:28
업데이트 2015-12-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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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 화쟁위 면담…정갑윤 부의장 “한 위원장 결단해야”

경찰이 9일 오후 4시 이후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해 공권력 투입 방침을 밝힌 가운데 조계사는 이날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위해 설득 중이다.

조계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나갈 것을 계속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지난 8일 오후 한 위원장을 7시간가량 만나 대화를 나눴으나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신도들이 한 위원장을 끌어낼 가능성에 대해 “하루에 조계사에서 일하는 봉사자가 300명 정도 되는데, 대부분 고령자들”이라면서 “단체로 신행을 하다 거추장스럽고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면 우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이 신도들 수천 명이 몰리는 음력 초하루 법회가 열리는 날로 이때까지 한 위원장이 머물면 진짜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인 전각회 소속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류지영, 황인자 의원 등은 이날 오전 한 위원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화쟁위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았다.

정 부의장은 취재진과 만나 “불자니까 불심을 듣고 있고, 국회의원이니까 민심을 듣고 있어서 (화쟁위에) 불심과 민심을 전달하러 왔다”면서 “불심이 분노하고 있는 만큼 한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고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전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경찰은 강제 영장 집행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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