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불행, 연극 3편에 투영한다

한국 사회의 불행, 연극 3편에 투영한다

입력 2016-04-04 11:44
업데이트 2016-04-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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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일 남산예술센터서 ‘귀.국.전’…젊은 연출가 3인 참여

한국 사회의 불행한 단면을 보여주는 연극 3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귀.국.전’(歸.國.展)이라는 이름으로 7~24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김민정, 이경성, 구자혜 등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 3편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가장 먼저 7~10일 공연하는 ‘불행’(김민정 구성·연출)은 극장 자체를 우리 사회의 불행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활용, 도시 뒷골목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행한 풍경을 관객 앞에 펼쳐놓는 작품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무대는 물론 객석 곳곳에 짐승의 가면을 쓴 인물들이 기다리고 관객들이 공연 관람을 위해 극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연극이라고 서울문화재단은 소개했다.

14~17일에는 이경성 연출의 신작 ‘그녀를 말해요’가 무대에 오른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 연출의 전작 ‘비포 애프터’의 연장선에 있는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들을 소재로, 순식간에 사라진 세계가 얼마나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시간이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21~24일 공연하는 구자혜 연출의 ‘커머셜, 데피니틀리 - 마카다미아, 검열, 사과 그리고 맨스플레인’은 올해 상반기 이슈를 장식한 문제적 인물들이 무대 위로 걸어나와 뻔뻔한 태도로 자신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국가의 폭력과 모순을 유머러스하게 폭로한다.

서울문화재단은 “과거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때 검열을 피하기 위해 ‘귀국전’이라는 제목을 붙인 데서 착안해 이번 기획전의 제목을 정했다”면서 “참여 연출가들이 작은 소극장, 골방, 연습실 등에서 바라본 슬프고 폭력적인 고국을 저마다의 통찰력으로 표현한다”고 소개했다.

티켓은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작품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보면 된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8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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