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들의 미친 질주? 알고 보면 사람들 공격에 달아나는 것

코끼리들의 미친 질주? 알고 보면 사람들 공격에 달아나는 것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1-08 11:03
수정 2017-11-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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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코끼리 두 마리가 무고한 사람들을 쫓아 내달리는 것 같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달아나고,

하지만 실제로 코끼리들은 오히려 사람들이 던진 불붙은 타르 공에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나는 것이었다. 인도 동부의 웨스트 벵골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곳은 코끼리가 무고한 인간을 밟아 죽인 사건 때문에 코끼리와 사람의 갈등이 첨예한 지역이었다.
비플랍 하즈라가 촬영한 이 사진이 인도 잡지 ‘생츄어리’가 매년 열고 있는 야생동물 사진상의 올해 대상을 수상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하즈라는 자신이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사람들이 코끼리들에게 불붙은 타르 공과 크래커 등을 던지며 야유를 퍼붓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진은 많은 반향을, 특히나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일으켰다. 반쿠라에 거주하는 마이낙 마줌데르는 주민들도 “코끼리 서식지 파괴”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며 “코끼리들은 끔찍한 착취와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역시 코끼리들이 작물을 해치고 농장들에 손해를 입히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 엄청난 해악을 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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