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황근 KBS 이사 추천…이달 말 김의철 KBS 사장 해임 처리 관측도

방통위 황근 KBS 이사 추천…이달 말 김의철 KBS 사장 해임 처리 관측도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3-08-21 15:04
업데이트 2023-08-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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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야권 측 김현 상임위원이 항의 표시로 불참한 가운데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야권 측 김현 상임위원이 항의 표시로 불참한 가운데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되고, 이명박 정부 때 KBS 이사를 역임했던 황근 선문대 교수가 KBS 보궐이사로 추천됐다. 지난 두달 동안 방통위 의결로 해임된 KBS와 MBC, EBS 등 공영방송 3사의 이사는 4명으로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야권의 김현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의 2인 찬성으로 권 이사장 해임안을 가결하고, 지난 14일 해임된 남영진 전 이사장 자리에 황 교수를 추천했다.

이날 임기 종료(23일)를 앞두고 마지막 전체회의를 주재한 김 직무대행은 “사실상 5기 방통위의 마지막 회의에 불참한 김 위원에게 매우 유감을 표명하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방문진 이사장 해임은 김 직무대행의 직권남용 행위이며, 법과 원칙, 절차를 무시한 공영방송 이사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이날 방문진이 안형준 MBC 사장의 선임 및 심의 절차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내용의 검사·감독 결과도 공개했다. 방통위는 “방문진이 MBC 사장 후보자에 제기된 진정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주식 명의 신탁 행위의 위법성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권 전 이사장은 방통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등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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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해임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전 이사장이 서울 용산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영방송 장악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해임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전 이사장이 서울 용산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영방송 장악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6대 5로 뒤집히면서 오는 23일 열리는 KBS 임시이사회의 ‘이사장 선출’은 여권 이사들이 주도하게 된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이달 말 정기이사회에서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 처리가 강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 전 KBS 이사장 등 공영방송 3사 전·현직 이사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방통위가 법적 근거나 절차를 도외시하고 군사 작전하듯 이사들의 해임을 밀어붙였다”며 “윤 대통령은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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